지난 10월 27일, 한국벤처투자(KVIC)에서 Marko Brumnik, Anna Toh, Roberto Carapeto, Noor Al-Banna와 함께 글로벌 IP 전략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유럽, 아세안, 중남미, 미국의 실무 경험을 한자리에 모으고 금융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제게 참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자리를 준비하며 마음에 두었던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우리 고객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과 지식재산을 어떻게 해외에서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 네 분의 발표는 서로 다른 시장을 다뤘지만, 권리 확보 이후의 사업과 거래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투자와 기업 경영의 관점에서 바라본 해외 IP 수익화
이번 세미나는 한국벤처투자 출자펀드의 운용 심사역, 피투자기업의 C-Level 경영진 및 기타 사전 등록자를 대상으로 마련했습니다. 투자와 기업 경영의 관점에서 해외 IP의 가치를 이해하고, 권리 확보 이후 라이선싱·거래·금융으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였습니다.

네 개의 시장, 네 사람의 시선
아래 따옴표 문장은 각 연사의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요지이며, 실제 발언의 직접 인용은 아닙니다.
Marko Brumnik
Sonnenberg Harrison · Managing Partner
marko.brumnik@shp.law


“유럽 IP 전략은 출원 단계부터 권리의 활용과 거래를 내다보고, 수익화에 필요한 근거를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Marko는 유럽 진입 경로의 선택에서 라이선싱과 매각에 이르기까지, 출원 전략을 사업적 가치와 연결하는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Anna Toh
Rajah & Tann Singapore LLP · Partner
anna.toh@rajahtann.com


“아세안에서 IP를 수익으로 연결하려면 싱가포르의 허브 역할과 각국의 현지 조건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Anna는 싱가포르의 IP 금융 환경과 국경 간 라이선싱을 살피며, 사업의 성격과 자본·통제의 필요에 맞는 시장 진입 경로를 이야기했습니다.
Roberto Carapeto
Licks Attorneys · Partner
roberto.Carapeto@lickslegal.com


“브라질의 현지 특허와 권리 행사 가능성은 글로벌 라이선스 협상의 중요한 지렛대가 될 수 있습니다.”
Roberto는 브라질·중남미 시장을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안에서 바라보며, 현지 권리 확보와 활용이 국제적인 수익화 논의에 갖는 의미를 짚었습니다.
Noor Al-Banna
Ocean Tomo, a part of J.S. Held · Managing Director
noor.albanna@jsheld.com


“IP의 가치는 특허의 개수보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비용을 지불할지, 그 가치를 무엇으로 입증할지에 달려 있습니다.”
Noor는 라이선스, 매각, 가치평가와 금융을 연결하며, 활용 증거와 거래 목적에 따라 IP의 가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명했습니다.
금융의 언어와 IP 실무가 만나는 자리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금융권과 더 깊이 소통하고 싶습니다. 기술과 권리의 강점을 설명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가 그 기술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거래가 가능한지, 수익으로 이어지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금융권의 질문을 이해하고 해외 실무자들의 경험을 연결하는 일이 해외 수익화의 기초를 닦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신한은행 기술평가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도 참석해주셔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기술의 가치를 고민하던 시절의 동료들과 이제 해외 IP 수익화라는 주제로 다시 만날 수 있어, 이번 자리가 제게는 한층 더 뜻깊었습니다.

우리 고객의 IP가 외화를 벌어오는 자산이 되도록
제가 돕고 싶은 것은 우리 한국 고객들이 자신의 IP로 해외에서 수익을 만들고, 외화를 벌어오는 일입니다. 좋은 기술과 권리가 실제 사업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권리 확보부터 활용 가능성의 검토, 해외 파트너와의 연결까지 차근차근 기반을 다져가겠습니다.
귀한 경험과 생각을 나눠준 Marko, Anna, Roberto, Noor, 그리고 이번 자리를 함께 만들어주신 한국벤처투자와 참석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만남이 우리 기업의 해외 수익화로 이어지는 대화를 계속해 나가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